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에 도전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감리사 공부방법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 특징, 학습 자료 출처, 인강, 강의
- 공부에 임하는 자세
- 단점 파악/극복을 위한 PDCA 반복하기
- 얼마나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가
이런 얘기들을 할까 한다.
내 경험을 잠깐 이야기하자면,
학원 강의나 인강을 듣지는 않았고, 독학으로 단기합격 했다.(운이 좋아서)
1. 불길한 징조
시험 응시 기회는 일 년에 단 한 번. 매년 응시자가 대충 600명쯤 되는데, 합격자는 40명 남짓.
(600-40)/600 * 100 = 93.4 이 숫자가 무슨 뜻이냐. 응시자의 93.4%는 불합격한다.
한 번 도전에 바로 합격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두 번, 혹은 세 번은 도전한다. 물론 그 이상 장수생도 종종 있다.
세 번쯤 도전하다가 결국, 마음에 상처만 입고 그만두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렇게 포기하고 떠난 사람이 지금까지 수천명도 넘는다.
당신이 이제 이 시험판에 뛰어들 계획인가? 그렇다면, 이미 수년 전부터 공부해 온 고수들을 제쳐야, 당신이 합격한다.
그럴 수 있으려면, 당신도 뭔가 비장의 무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겠지?
머리가 똑똑한가? 나이가 젊어서 기억력이 좋은가?
학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가?
만약 그 어느 것도 아니라면, 집중해서 공부하고, 남들보다 더 빨리 공부하는 것 밖에는.. 별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이 시험은 장난이 아니다.' 그러니 도전하는 첫 해부터 대충 공부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처음부터 합격을 위해 뛰어야 한다.
대충 공부할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다른 자격증이나 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자격증에 쏟을 시간과 노력이면, 다른 분야에서도 당신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겁을 좀 주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면.. 그래 이제부터 내가 시덥잖은 이야기를 시시콜콜 할 텐데.. 잘 듣고, 당신도 재빨리(!!) 남들처럼 합격자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
비웃지 마시라. 93.4% 확률로 불합격할 예정자여.
당신의 경쟁자들은 이미 두 번, 세 번 불합격을 경험하고, 정신을 번쩍 차린 사람들이다.
2. 이제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좀 해 볼까 한다.
-학창 시절에 공부 좀 해 봤는가?
-컴퓨터공학이나 전산학을 전공했는가?
-IT 업무를 최소 10년은 했겠지?
-본인, 가족, 부모님 모두들 건강하시고?
-자녀들도 중학생 이상 다 키웠는가?
-멘탈 강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가?
-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위 질문에 7가지 이상 '예' 라면, 정보시스템 감리사 시험을 준비할 만하다.
(뭔가 숫자가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본인만의 착각이다.)
내가 합격할 상인가?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한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나?'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효율적으로 공부했다고 가정할 때, 빠르면 6개월, 보통 1~3년 정도에 합격한다. (나머지 93.4%는 불합격한다)
3.1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은 정확성이 중요한 시험이다.
기술사 시험과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다.
기술사 시험은 주관식이고, 정확성이 최고가 아니다. 기술사 시험에서는 간혹 정답이란 게 없는 문제도 출제한다.
반면,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은 모든 문제가 객관식이며 처음부터 정확한 답을 요구한다.
정답이 없는 문제 같은 건 출제하지도 않는다.
3.2 정보시스템감리사 공부 자료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부 자료도 정확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인터넷 블로그는 안 보는 편이 좋다.(만, 그게 쉽지는 않지. 사람도 습관이란 게 있어서..)
블로그는 대부분 비전문가가 작성한 것이라, 오류가 많고 믿을 수가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요약노트도 마찬가지다. 믿을 수 없는 자료는 그냥 과감히 버리자.
감리사 참고서 목록은 여기에 있다 => 감리사 참고 도서 목록 보러 가기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을 준비하려면, 정확한 자료로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
대학 교수가 집필했거나 감수를 한, 저자의 이름을 걸고 나온 책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정감완 자료도 좋다.(내가 정감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정감완은 학습자료 수준 향상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들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학습 자료는 '기출문제'다.
감리사 시험은, 매 회 시험이 끝나면 시험문제와 답안을 모두 공개한다.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기출문제를 아래 블로그에 모아 두었으니, 잘 활용하기를.
정보시스템 감리사 학습자료-기출문제,정답 모음(2004년~2022년) 바로가기
4.1 인강
대부분 수험생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뭘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를 때는, 돈을 주고 경험을 사는 것이 낫다.
힘들면, 정감완 인강을 쭉 따라가라. 그것 만으로도 힘듦을 상당히 덜어 줄 것이다.
난 정감완 과정을 수강하지는 않았지만,
정감완 카페를 쭉 지켜봐 온 결과, 믿고 따를만하다.
4.2 두 마리 토끼
(기술사 감리사 학원들 중에는,
본래 기술사 중심으로 운영하던 학원인데, 돈을 더 벌려고 정보시스템감리사 반을 개설한 곳도 있긴 하다만..
그런 학원들은 기술사 강의가 메인이고, 감리사 반은 찬밥이니까..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4.3 정감완은 한 놈만 팬다. 감리사 인강 중에서 추천.
정감완은 찬밥 더운밥이 없이, only 정보시스템감리사 공부만 전문으로 한다.
4.4 학원 인강 강사 pool
학원 강사나 인강 강사의 경력을 보자면, 기술사 출신 강사가 더 많을 것이다.
기술사는 '넓게 공부하고, 답안지 3page에 요약 기술'하는데 최적화된 인재들이다.
(기술사들의 학습 방법은, 감리사 학습 방법과는 사뭇 다르단 말이지.)
그러면, 기술사 강사에게 감리사 과목을 배워도 괜찮은 건가?
일단 괜찮다. 기술사도 (현업에서 10년 20년 일 해 왔던) 자기 전문분야가 있고,
자기 전문 분야 과목은 깊이 있게 강의할 수 있으니까.
대체로 2-3명 이상의 기술사+감리사가, 각자 전문 분야를 강의하는 형태가 많을 거다.
여러 명의 기술사가 각 과목을 분담하는 것은 괜찮다는 얘기.
다만,
한 명의 강사가 전 과목을 강의하는 형태라면 곤란하다.
그런 학원이나 강의는 피하자.
애초에 시험 수준이 높으면, 강사 한 명이 전 과목을 도맡아 하기가 어렵다.
5. 시작은 준비운동부터, 공부하는 습관 만들기.
공부와 담쌓고 살아왔다면, 먼저 의식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십 수년 안 하던 공부가, 어느 날 갑자기 잘 될 리가 없다.
5.1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먼저 의자에 앉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의자에 앉아서 뭐라도 읽어라.
스마트폰 게임은 하지 말고.
'의자 앉기 습관'을 핑계로 게임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5.2 공부에 방해되는 것을 하나씩 없애야 한다.
특히 휴대폰은 멀리해야 한다.
휴대폰 만지는 순간 10 ~ 20 분은 그냥 없어진다.
십 수년 노는데 써 왔던 휴대폰으로, 어느 날 갑자기 공부하는데만 사용할 리가 없다.
본인의 의지를 과대평가하지 말고, 그냥 휴대폰은 5 미터 이상 먼 곳에 두고 쳐다보지 말아라.
공부에 방해되는 것 들을 목록화 하고, 하나씩 없앨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해라.
5.3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라.
부탁할 때는 항상 부드럽게 말해라, 당신이 예민하게 반응할수록 가족들도 상처받는다.
가족들도, 모두 자기만의 삶이 있고, 자기만의 인생을 존중받아야 한다.
공부는 벼슬이 아니다.
5.4 작심삼일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단지'변하겠다'라고 마음먹는 것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의 뇌는, 공부하기 이전의 편안한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
허약한 당신의 의지력을 끊임없이 공격할 것이다.
어느 일본인이 말하기를,
사람이 변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시간을 달리 사용하던가'
'사는 곳(환경)을 바꾸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라고 했다.
이 세 가지 방법 외에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당신의 환경을 (공부할 수밖에 없도록) 바꾸고,
게임하지 말고, 시간을 공부하는 데 사용하고,
노는 사람 끊고, 공부하는 사람들과 소통해라.
6. 이미 공부를 시작한 사람에게
6.1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라.
-'이렇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 '더 나은 공부 방법은 없을까?'
-'이 부분을 공부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이 문제는 내가 '1분 내에 풀 수 있는 문제인가?'
6.2 PDCA를 반복해라.
PDCA란, Plan, Do, Check, Act를 말한다.
공부만 해서는 합격할 수가 없다. 본인의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찾고 극복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수정해서 다시 실행하기를 반복해라.
본인의 취약점을 찾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무턱대고 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일 년에 한 차례뿐인 소중한 기회를 자꾸 놓치고,
장수생이 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는 수가 있다.
PDCA를 반복해라! 끊임없이!
매일 반복해라.
나는 3개월간 PDCA를 매일같이 반복했다.
6.3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책을 두 번 읽어라.
항해술을 모르면 먼 바다에 나갈 수 없다.
잘 공부하는 방법을 알아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
기왕 공부하는 거, 효과적으로 잘 공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7. 다른 자격증 노리지 마라
-'나는 기초가 부족해요.'
-'나는 다른 자격증 취득하면서, 먼저 기초를 쌓겠어요.'
-'정보시스템감리사 업무에 도움 될 것 같은, 다른 자격증을 먼저 취득하겠어요.'
자신감 부족으로, 일부러 천천히 가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생각 가진 사람들, 지금부터 내 말 잘 듣기를.
천천히 가는 길은, 장수생 + 감리사 포기 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기초 수준의 실무 자격증을 먼저 따겠다??.. 좋다.. 좋은데,
그런 자격증 시험에는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과 상관없는) 너무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면 그 지엽적인 문제들이, 감리사 시험에 도움이 되느냐?
그럴 리가 없지.
그래서 (다른 실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 낭비 + 체력 낭비 가 된다.
너님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봐야 2년-3년이다.
다른 자격증에 눈 돌리는 순간, 2년-3년 금방 지나가고
본인이 (또는 가족이) 지쳐서, 종국에는 감리사 도전을 포기할 위험이 크다.
너님은 안 그럴 것 같지?
제발 다른 자격증에 눈 돌리지 말자.
때로는, 다른 자격증의 기초 서적을 보는 것 정도는 괜찮다. 단, 반드시 감리사 시험의 출제 범위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자격증마다 시험 출제 범위가 다르니까.
8. 얼마나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과목은 총 다섯 과목이다.
이 중에서, 이미 두 과목 정도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단기 합격을 노려볼 만하다.
(단기합격이라 함은.. 6개월 이내 합격을 말한다)
그렇지 않고, 만약 배경지식이 얕다면..
약 500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다.
그대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한다.
공부한 만큼 결과를 얻는 행운이 함께 하기를.
다음 2편은, 감리사 단기합격을 위한 글이다. 단기 합격의 달콤함을 원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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