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정보보안기사 실기 합격 방법 - 시험 응시, 답안 작성 방법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믿든가 말든가)
글이 주절주절 너무 길어서, 네 개로 나누었다.
정보보안기사 실기 시험에 관한 네 번째 포스팅이다.
1. 시험 응시 Tip
1.1 일단 시험에 응시해라
준비가 덜 된 것 같아도, 불합격할 것 같아도, 일단 시험에 응시해라.
당장은 합격할 가능성이 낮겠지만, 일단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이번에 시험장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다음번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시험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공부한 것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최고의 훈련은 바로, 시험 응시다.
합격 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시험에 응시해라.
나태한 생각을 버려야 합격한다.
1.2 산업기사시험 기출문제 확인하기
(2022년 시험부터 오전에 산업기사를, 오후에 기사를 치른다.)
오전의 산업기사 시험 문제가 약간 변형되어 오후의 기사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시험 시작하기 직전에 알기사 카페 게시판에 가서,
그날 오전에 출제된 산업기사시험 문제 list를 잘 읽어 보길.
1.3 쉬운 문제를 만났을 때 흥분하지 마라
당신이 시험장에서 시험 문제를 받아 들었을 때,
전체적으로 시험 문제가 쉽게 느껴진다면, 그건 함정이다.
스스로 함정에 빠진다는 게 맞는 표현이지만.
사람의 뇌는 단순해서, 아는 단어를 만나면 너무 반가운 나머지, 손가락이 부화뇌동하고,
자신도 모르게 (정답과는 다른) '내가 아는 것은 이것이요!' 하고, 딴소리를 적어 대는 오류를 범한다.
당신이 아는 것을 적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물어본 것을 적어야 한다.
자만하지 말고, 문제를 두 번 세 번 읽고, 물어보는 것에 집중해서 정답을 깔끔하게 써야 한다.
시험이 쉬웠는데 점수가 낮은 것은,
(문제가 물어본 것을 적어낸 게 아니라) 당신이 아는 것을 적어 놨기 때문이다.
1.4 시험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도 좋다
지난 시험을 돌이켜보니,
시험 종료를 30분 정도 남겨놓고 답안지와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온 것 같다.
당신이 합격권에 들 정도로 공부 수준이 올라 있다면, 아마도 시험장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 혹은 그런 사람 두 명 중에 한 명일 것이다.
감독관 눈치 볼 필요 없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시험 종료 전까지,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라.
당신의 답안을 매의 눈으로 뜯어보고, 가다듬은 다음,
답안을 완성해라.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2. 답안 작성 방법!!
이거 아주 중요함..
당신이 공부 초보라면,
비 전공자라면,
자꾸 불합격하고 있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본인 답안지 수준을 높이기 바란다.
2.1 시험 준비물
연필이나 샤프, 지우개, 검은색 볼펜을 가져가라.
연필로 답을 써 보고, 교정을 한 다음, 준비가 되었을 때 볼펜으로 깨끗하게 써라.
그런 다음, 남아있는 불필요한 연필 글씨는 지우개로 지우면 된다.
초보들이나 처음부터 볼펜으로 덤벼든다.
2.2 물어본 것에 집중해서 답을 쓰기
이거 제일 중요함..
이걸 이해했으면 벌써 합격하고도 남았다!
단답형 10문제는 '무엇'만 집중해서 답을 적으면 되지만, 서술형은 그렇지 않다.
서술형은,
문제 지문을 읽고, 출제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물어보는지 파악해야 한다.
물어본 것에 밑줄을 쫙 그어라.
차분하게 질문을 잘 읽어보면, 출제자가 뭘 물어본 건지 보인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물어본 것에 답을 쓰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위주로 답을 쓰기 때문에 불합격한다.
너님은 안 그렇다고? 에이... 설마!!
당신도 시험을 치르는 동안, 부분점수라도 받으려고 다만 무어라도(안 물어본 것을) 끄적이고 있을걸?!
(물론, 아는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뭐 라도 적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었다는 것을
나는 다 이해한다만..
어차피 동문서답 써놔도 이미 망했다.. )
여하튼,
채점자도 사람인지라, 물어본 것이 아닌 자꾸 딴소리하는 동문서답 수준 낮은 답안지를 받아 들면,
'이 사람은, 문제가 뭘 물어보는 건지 이해조차도 못 한 사람이군!' 이런 인상을 받게 된다.
그것도 한 두 문제라면 모를까, 매 문제마다 딴소리를 적어 놨다면..?
내가 채점자라면, 보안 기사의 자질을 검증하기 이전에,
국어 독해력에 대해 의심을 해볼 것 같다 이 말이지..
물어본 것에 밑줄을 쫙쫙 그어라.
물어본 것에 밑줄을 쫙쫙 팍팍 그어라. 제발!
물어본 것에 대해서 담백하게, 인과관계가 있게 논리적으로 쓰자.
2.3 keyword를 빠뜨리지 말 것
'채점 기준표'에는, 정답의 keyword가 있다.
당신도 답안지에, 업계 용어로 정확하게 keyword를 적어야 한다.
2.4 정답과 오답을 함께 적지 마라
최악의 경우인데,
뭐라도 하나 얻어걸리라고 중언부언 이것저것 다 적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굉장히 안 좋은 습관이다.
오답에도 수준이 있다.
정답과 완전히 반대인 오답을 함께 적는 순간, 그 문제는 0점 받는 수가 있다.
가채점 점수와 실제 점수가 차이가 많이 난다면, 감점을 많이 당해서 그렇다.
정답과 완전히 반대되는 오답을 적지는 마라. 점수 다 까먹는다.
2.5 정답과 관련 없는 필요 없는 말은 쓰지 말자.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적어 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불필요한 감성팔이 스토리를 적지 마라.
이 시험은 SIS 시절부터 시작해서, 시행한 지 20년 된 고인 물 시험이다.
감성 점수 따위는 없다.
정리하자면,
물어보는 것에 집중해서(출제 의도에 맞게), keyword를 꼭 적고, 정답만을 적을 것(정답에 가깝게).
이렇게 해야 합격에 다가설 수 있다.
2.6 검토를 해라
답안지에 옮겨 적기 전에, 마지막으로 검토를 해라.
생각했던 것이 답이 아닐 수 있다.
문제를 잘 못 읽었을 수 있다.
keyword를 빠뜨렸을 수 있다.
손가락이 부화뇌동했을 수 있다.
마지막 검토를 하고 나서, 답안지를 완성해라. 59점으로 불합격하기 싫으면.
3. 진인사대천명
사실은 시험의 특성 때문인데,
문항 수가 적고, 각 문항당 배점이 높은 시험일 경우, 시험 운이 합격을 좌우하는 정도가 커진다.
실기 시험은 고작 16문제 밖에 안 된다. (2023년 시험부터는 문항 수가 바뀐다.)
운이 좋으면 공부했던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출제될 수도 있고,
운이 없으면 다 비켜갈 수도 있다.
이미 학습 수준이 합격권에 들었다 한들, 운이 없으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
하여, 설령 불합격했다 해도
온전히 노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니, 너무 자책할 일도 아니다.
(아! 내가 방금 한 이 말은, 59점으로 불합격한 사람을 따듯하게 위로하는 말이니,
당신이 만약 58점 이하로 불합격했다면,
위로받지 말고 이를 악물고 공부하자)
4. 언제 합격할 수 있는가?
공부하면서, '이 부분을 이렇게 문제로 만들어서 출제하면 좋겠는데?!' 라며,
출제자에 빙의하는 순간이 오면, 합격할 때가 가까워졌다.
시험 당일, 시험장에 가 보면,
한 교실에 30명 정도 앉아있을 것이고,
모두들 책상 위에 수험서나 요약서를 놓고 벼락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 다 떨어진다.
시험장 의자에 앉아있을 때, 남들처럼 벼락공부 하지 않아도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면,
합격할 때가 된 것이다.
마무리..
그대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한다.
공부한 만큼 결과를 얻는 행운이 함께하기를.
EOF
지난 포스팅 다시 보기..
1편. 정보보안기사 실기 합격 방법 - 어서 와, 이런 시험 처음이지? 바로가기
2편. 정보보안기사 실기 합격 방법 - 시험에 대한 이해 바로가기
3편. 정보보안기사 실기 합격 방법 - 공부 방법 바로가기
4편. 정보보안기사 실기 합격 방법 - 시험 응시, 답안 작성 방법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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