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이 전에 써 두었던 글 '1편. 정보시스템감리사 독학, 공부방법, 합격후기'의 후속 편이다.
이번에는, 정보시스템 감리사 단기합격을 위한 조언을 써 보려 한다.
(여기서 단기합격이란, 수험기간 6개월 내에 합격하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는가'를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따라 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무작정 따라 한다고 똑같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되려 피해야 할 것들도 많다.
이 번 포스팅에서는, 당신이 궁금해하는 이야기와 궁금해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함께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단기합격 하는가> , <공부를 어떻게 하면 불합격하는가>
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쉽게 포기하거나,
수 년간 고생을 한 끝에 겨우겨우 합격하거나,
고생만 하고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시험을 포기할까?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공부를 비효율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잘 듣고,
단기 합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해 보자.
이 모든 이야기는,
시간낭비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내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고, 괜찮다 싶은 것은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길.
참고로, 나는 학원이나 인강을 듣지는 않았고, 참고서와 기출문제를 보면서 독학을 했다.
운이 아주 좋아서 한 번에 합격했고, 학습 기간은 약 3개월 이었다. (86일 이던가? 여하튼..)
나보다 짧게 공부하고 합격한 사람은 두 명 보았다.
2개월 공부했다던 1명, 1개월 공부했다던 1명.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단기 합격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자.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1. 시험 범위와 깊이를 파악해라
시험 범위와 깊이 파악.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 공부하지도 말며, 덜 공부하지도 말자.
기출문제를 3회 차 정도 풀어보고, 출제 범위와 깊이를 파악해라.
그리고 기출문제 수준으로 공부해라.
이것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합격권에 들어설 수 있는 지름길이다.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모른 채 덤벼들고,
어디까지 깊이 공부해야 하는지 모른 채 뛰어들면,
장수생이 된다.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기출문제를 아래 링크에 모아 두었으니, 잘 활용하기를.
https://rubywind.tistory.com/99
2. 단기합격한 사람을 따라 하자
대부분의 수험생은 1년-3년 정도 공부한 후, 합격한다.
그래서, 당신이 지금까지 읽어본 합격후기도, (대부분) 장수생들이 작성한 합격후기일 수밖에.
그러니, 장수생의 합격 후기를 너무 맹신하지 말자.
거기엔 비효율적인 공부방법도 같이 있다.
단기합격자의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따라 하면, 단기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장수생의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을 따라 하면, 너님도 장수생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어느 쪽의 확률을 높일 것인가?
3. 학습자료를 예쁘게(?) 만들 생각은 하지 말자
학습자료를 예쁘게 다듬는 것은 곧, 시작부터 장수생 명찰을 가슴에 달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요약노트 예쁘게 만들기' 하지 말라고.
이 병 걸리면 필시 장수생이 된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요약노트 예쁘게 만들고 앉아있기 병'
제발 모르는 내용은 그냥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놓고 휙휙 넘겨봐라. 그래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착각하지 말자.
요약노트 만든 시간은, 공부를 한 시간이 아니다.
살을 빼고 싶다면
다이어트에 관한 요약노트를 만들 게 아니라
몸을 움직여야 살이 빠진다.
요약 노트 만들기에 힘을 쏟지 말고,
공부를 하는 것에 힘을 쏟아라.
4. 아는 것을 또 공부하느라 시간낭비 하지 마라.
'아는 것을 또다시 공부하는 것'은, 공부 초보들이나 하는 시간 낭비다.
철저히, 모르는 것 위주로 공부해라.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또 공부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아는 것을 또 공부하지 마라'라고 했더니, 행여 '복습을 하지 말라'라고 곡해하는 이들이 있을까 봐
노파심에 몇 글자 더 적는다.
우리는 기러기토마토스위스인도인별똥별 우영우가 아니다.
평범한 우리 두뇌는 '망각곡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공부한 내용을 다 잊어버린다.
하여, 복습이 중요 또 중요 매우 중요하니,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꼭 복습해야 한다.
복습을 하지 않으면, '공부한 것을 또 공부'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5. 참고서는 뒤에서부터 봐라.
기술서적은 원래 뒤에서부터 보는 것이다.
참고서의 뒷부분을 보면, 친절하게도 index가 있다.
index를 훑어보고, 모르는 것만 찾아서 보면 된다.
시험 범위를 파악하고,
어떤 부분이 빈출 주제인지 파악했는가?
그렇다면 이제 참고서 제일 뒤 index를 훑어보면서, 모르는 것에 표시를 해라.
그것들만 찾아서 보면 된다.
두터운 참고서를 모두 일독하겠다는 멍청한 생각은 치워버려라.
<중요한 것, 자주 출제되는 것> 중에서 <당신이 모르는 것>만 골라서 보면 된다.
그래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아는 것을 또다시 공부하는' 멍청한 짓을 피할 수 있다.
6. 출제자와 싸우지 마라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어이없는 문제를 자주 만나게 된다.
문제가 더럽다 생각하지 마라.
누군지도 모르는 출제자와 쉐도우 복싱 하면, 공부의 집중도만 흐트러진다.
깐깐한 사람이, 정의감 불태우며, 문제마다 쉐도우 복싱 하고 있으면
장수생이 된다.
실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출제자가 대놓고 '틀려라' 하면서 낸 더러운 문제들은,
출제자 뜻에 맞게, 당당하게 틀려주면 된다.
걱정할 필요 없다.
풀어야 할 문제는 수없이 많고, 모든 문제 배점이 똑같이 1점이다.
난이도 조절, 합격선 조절을 위해, 더러운 문제는 반드시 출제된다.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 것이며, 털끝만큼도 동요하지 마라.
틀릴 것은 당당하게 틀려주고,
시간을 아껴서, 풀어야 할 문제에 승부를 걸어라.
7. 내 전문 분야를 만났을 때,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라.
의외의 복병은 당신의 전문 분야에 있다.
시험문제 출제자는 모든 IT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간혹 조금 어설프게 출제하는 경우가 있다.
특수한 조건값이나, 필수 조건들을 빼먹는 다던가.
당신의 주전공 분야에서도 문제들은 어김없이 출제될 터.
전문가인 당신 눈에는, 문제 지문도 객관식 보기도 어딘가 이상해 보일 수 있다.
그런 이상한 문제에 너무 깊이 생각하면, 시간만 허비하고 정답도 못 찾는 수가 있다. 그러다 멘탈 바스러지고 시험 망친다.
실전에서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러니, 미리 마인드컨트롤을 해 두어야 한다.
만약 아주 잘 아는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과몰입하지 말고 출제자 입장에서 한 단계 낮은 수준에서 쉽게 접근해라.
8. 이해 위주로 공부해라
대체로 깊이 이해해야 할 것들이 태반이지만,
이 시험도 시험인지라, 암기할 것도 많다.
초보일수록 이해가 부족하니까 무턱대고 외우려는 시도를 하는데, 그러지 말자.
초반부터 힘들게 암기부터 해도 소용없다.
다른 것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외워둔 거 다 잊어버린다.
단기 합격을 하려거든
꾸준하게 이해 위주로 공부해라.
이해 없는 암기를 하면
장수생이 된다.
9. 마킹 연습
마킹 연습은, 아주 조금의 노력만으로도 +1 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120문제 마킹하는데 몇 분 걸리는지 체크해 봐라.
연습 안 하면 평균 8분은 걸릴 테고,
연습하면 1분을 절약할 수 있다.
1분이면 +1 점을 더 올릴 수 있는 시간이다.
요즘엔, (톡 찍으면 마킹이 되는) 끝이 뭉툭한 컴퓨터용 OMR 사인펜이 나와있더만.
사인펜만 바꿔도 1분을 아낄 수 있다.
마킹하는 방법에도 여러 방법이 있는데,
시간 절약도 되면서, 실수할 가능성이 낮은 방법이 좋다.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시험지에 다 풀고, 마지막에 한 번에 마킹하는 방법
- 한 문제 풀 때마다 답안지에 빨간 점을 찍어두고, 마지막에 한 번에 마킹하는 방법
- 한 페이지 풀었을 때마다, 시험지 상단에 정답번호를 크게 잘 보이게 미리 적어두고, 마지막에 시험지 상단만 보면서 마킹하는 방법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빨간펜들 많이 사용해 봤겠지?
- 정답이 한 개 인 것과 두 개 인 것을 구분해서 표시하는 방법
- '정답을 확신하는 것'과, 모르지만 '어쩔 수 없이 찍은 것'을 구분해서 표시하는 방법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직접 연습해 보고, 본인에게 편하고 효율적이고 실수할 가능성이 낮은 방법들을 찾기 바란다.
10. 욕심을 버리고, 아는 문제도 포기하는 용기를 내라
공부를 하면 할수록, 풀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날 것이고,
풀어 보려는 욕심이 나고, 그것이 독이 되어 돌아온다.
그래서 공부 수준이 이미 합격권에 들어선 이후에는
실수와 욕심이 당락을 가른다.
시험 시간이 120분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
시간 관리를 위해서,
도전할 문제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자.
잘 아는 문제도 '평균 1분 안에 못 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버리거나, 일단 미루고 나중에 풀어야 한다.
1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간혹, 수험기간 동안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은 나머지, 시험 끝난 후부터
합격자 발표날까지 신경 끄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지 말자고.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
시험 가답안 발표와 함께, 이의제기 기간이 있다.
잘못 출제되었다고 여겨지는 문제가 있다면, 이의제기를 해라.
이의제기 근거로는, 교과서 격인 참고서가 좋다.
가채점 결과가 커트라인에 가깝다면, 이의제기에 최선을 다 해봐라.
치열하게 이의제기 한 덕분에 +1점 올라서 최종 합격 한다면,
당신의 인생 1년을 절약할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맺음말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다.
별 시덥잖은 이야기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이 시험은, 이미 합격권에 들어선 사람들의 리그다.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6개월 안에 합격권에 들어선다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그대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한다.
그대에게 단기합격의 행운이 함께 하기를!..
참고 : 1편은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다.
1편. 정보시스템감리사 독학, 공부방법, 합격후기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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